어제 62회 SQLD 시험을 봤습니다. 알라딘 중고서점에 작년도 수험서가 있길래 충동적으로 구매하고 응시했습니다. 딱히 간절하지 않아서인지, 대회가 막 끝난 뒤여서 그런지 의욕이 나지 않았고 미루고 미루다 보니 시험날이 코앞이었습니다. SQL 기초 문법 중에서도 기초인 내용들은 훑어 봤지만 그뿐이었고 이틀 전이 되어서야 벼락치기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그마저도 유튜브를 더 봤지만요. 시험 하루 전 본가에서 대학 기숙사로 간 뒤 버스 배차표를 보는데 7시에는 일어나야 시간에 여유가 있겠더군요. 그 시간에 일어나지 못할 거 같아서 그냥 안 자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핫식스가 1+1 판매 중이길래 핫식스에, 두뇌 회전용 자유시간도 두 개 샀어요. 그냥 시간만 보내긴 다소 민망해서 조금 놀다가 개념을 날림으로 보았습니다.
아침해가 뜨고 밥은 먹지 않고 출발했습니다. 그럼 정말로 잠이 쏟아질까봐요. 시험은 울산여상에서 치렀습니다. 입구에 가까운 건물이었어서 전체를 둘러보진 못했지만 상당히 커보였습니다. 나무도 꽤나 있어 보기 좋은 조경입니다. 잠이 부족해서 수험장을 빨리 못찾고 있으니 관리하시던 분이 감사하게도 수험번호를 보시고 건물을 찾아주셨습니다.
시험을 치면서 개념을 제대로 모르면 틀리는 함정 문제를 몇 개 봤습니다. CBT 사이트에서 복원된 걸 보니 쉽다고 대충 넘긴 것 중에서도 생각을 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제가 벼락치기를 했다 보니 개념을 약간 잘못 알고 있던 것도 있었고요. 일단 다 풀기는 했는데, 합격할지는 미지수이네요. 제가 알아보지 못한 함정이나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개념이 있을까 봐요.
본래 시험의 참된 목적은, 자신의 실력을 가늠하는데 있다고도 하죠. 풀다 보니 SQL을 너무 대충 공부했습니다. SQL의 작동 원리까지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하튼 난도는 예년의 기출보다는 확실히 어려웠지만 그럼에도 공부를 제대로 한 사람에겐 쉽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원체 SQLD가 어려운 시험은 아니었으니까요. 시험의 목적이니 뭐니 말은 했지만 나름 크다면 큰 돈을 들여 친 시험이니 만큼 붙었으면 좋겠습니다.